코스피지수가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첫날인 1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2포인트 오른 2029.6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18일째 순매수세 행진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기록한 후 장중 2030선을 넘기도 했다. 기관은 2013억원, 개인은 1049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코스피의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는 지난 26일 기록한 2027.34다.
코스피, 코스닥 등 주식시장과 파생상품 거래시간은 1일부터 30분 연장됐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유동성 증가 등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 내 총 거래대금은 4조6590억원으로 지난달 평균인 4조2720억원보다 13% 정도 늘었다. 하지만 전 거래일(4조9670억원)보다는 오히려 줄었다. 코스닥 총 거래대금은 3조6980억원으로 지난달 평균인 4조880억원보다 8% 정도 감소해 거래시간 연장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뛰어넘었다. 장 초반 158만원까지 뛰었으나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2만9000원 오른 156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는 158만4000원, 종가 기준 최고가는 157만6000원이다. 현대차는 2.65%, LG화학은 5.54% 올랐다.
코스닥 시장 넥슨지티는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소식에 8.6% 떨어졌다. 증시에 첫 상장된 팍스넷은 공모가보다 20.67% 급등한 1만2250원을 기록했다.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홈캐스트가 황우석 박사가 대표인 에이치바이온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1120.2원)보다 12.2원 내린 1108.0원에 마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 장중 158만원… 최고가 턱밑
입력 2016-08-0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