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2년 동안 전선 22㎞·전구 2200개 교체

입력 2016-08-01 20:01
삼성전기 김칠현 책임이 지난 30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한 가옥에서 낡은 전선을 교체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임직원 가족 60여명이 29∼31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를 찾아 전선과 전구 등을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전기는 1995년부터 매년 여름 전기공사 자격증을 가진 임직원들이 농어촌 지역을 찾아가 낡은 집 위주로 10여채의 전선과 전구 등을 바꿔주고 있다. 한 해 평균 전선은 1㎞ 길이, 전구는 100여개가 쓰인다. 올해까지 22년간 전선 22㎞, 전구 2200개를 교체한 셈이다. 이번에는 예년보다 많은 26가구를 정비했다.

99년부터 18년 연속 봉사활동에 참여한 삼성전기 김칠현(45) 책임은 “화재 위험도 있고 어둡고 침침하던 집이 안전하고 산뜻하게 바뀌면 내 마음도 환해진다”고 말했다. 강릉 대기마을영농조합 권오택 대표는 “마을 전기시설이나 가전제품 수리 등 그간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일들을 도와주니 매우 고맙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초기에 농촌 일손 돕기와 낡은 집 전선 교체 위주로 봉사활동을 하다 전자제품 수리, ‘효도 사진’ 촬영, 수지침 놓기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까지 임직원 2000명이 전국 23개 마을을 찾았다. 누적 이동거리는 약 8000㎞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