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최대 업체 현대모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지만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는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9조8541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11.9%, 13.0%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1936억원, 1조503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 7.6% 올랐다.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를 내놓으며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사양 차종 판매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비중은 70% 정도다.
현대위아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486억원, 90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액은 소폭(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나 줄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큰 폭인 3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870억원으로 5.1% 줄었다.
현대위아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는 자동차 부품 부문의 중국 사업 부진, 기아차 멕시코 사업부지 내 부품 생산공장 투자 증가 등이 거론된다.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조4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8066억원, 1212억원이다. 매출액은 8.4% 늘고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모비스 휘파람 vs 현대위아 눈물바람
입력 2016-08-01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