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구조하기 위한 ‘119 출동’이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59차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되거나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어난 때문이다. 동물구조를 지원하는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올해 1∼6월 사람이 아닌 동물구조를 위해 4만7127차례 출동했다. 하루 평균 259차례로 2012년(131회)보다 2배, 지난해(207회) 대비 1.3배 증가한 수치다.
동물구조를 위한 현장출동건수는 2012년 4만7900여건에서 차츰 늘어 지난해 7만5700여건을 기록했다. 2012년보다 58% 증가한 규모다.
지난 6월까지 최근 5년간 출동건수는 총 28만1800여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출동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7만31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6만6300여건) 부산(2만400여건) 경남(1만7300여건) 충남(1만4400여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안전처는 소유자 부주의로 실종되거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매년 동물구조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동물구조는 인력을 충원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동물보호단체 등과 상호 연계·협력할 수 있는 민관 합동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하고 개에 국한된 현행 등록대상을 고양이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실종 동물을 방지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동물 구하려 하루 259차례 119 출동
입력 2016-08-0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