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도 보고… 물의 소중함도 느껴보세요!

입력 2016-08-01 17:35
2일 ‘신나는 워터건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해 구 상수시설 기계실의 모습. 동해시 제공

“등록문화재에서 물총싸움을 즐기고, 물의 소중함도 함께 배우세요.”

강원도 동해시와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는 2일 오후 3시 등록문화재 제142호 동해 구 상수시설 승지동 일원에서 ‘신나는 워터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문화재청의 ‘생생 문화재 사업’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동해 구 상수시설 일원을 문화체험 활용의 공간으로 조성키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동해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물대포를 하늘 높이 쏘아 올리는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물총을 쏘며 춤추는 브레이크 타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워터슬라이드 등 장애물 통과 게임, 비누거품 만들기, 물총 사격, 물 풍선 농구 등 물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물을 취수해 수돗물을 만드는 정수과정 교육과 함께 작은 음악회 버블공연도 마련돼 있다.

최성규 동해시 공보문화담당관은 “이번 행사는 역사건축물에 대해 배우고 보존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나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1940년대 초 부곡동 1만6555㎡에 지어진 정수시설로 2004년 12월31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착수정과 침전지, 기계실, 염소 투입실 등 우리나라 근대기 상수시설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좋아 1980년대까지도 주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도 했다.

등록문화재란 1876년 개항 이후 한국전쟁까지 근대문화유산 중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아 등록·관리하는 문화재로 현재 666점이 등록돼 있다.

동해=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