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의도

입력 2016-08-01 20:36 수정 2016-08-01 20:42

하나님께서는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창 12:1∼3). 본문은 이런 맥락에서 모세가 레아의 두 아들을 축복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스불론은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18절)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신약성경의 눈으로 적용하면 해외 선교의 일을 맡기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에 중동건설 붐으로 연인원 100만명 정도가 중동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그곳에는 100개의 현장 교회와 40여개의 교민 교회가 세워져 부지중에 이슬람권 선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이슬람국가(IS)의 만행, 이슬람혁명의 실패 여파로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들, 이란 내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있습니다. 극단주의가 득세할수록 이슬람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추수 사역에 한국교회가 중심에 있음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본문 18절은 계속 말씀합니다. 잇사갈 지파에게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선교는 안과 밖의 균형이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날에도 국내에 유입된 이주민들과, 특히 20만명의 국내 거주 무슬림들에게 역(逆)으로 선교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이슬람금융(수쿠크)과 대규모 할랄 단지 조성은 한국에 이슬람 유입의 교두보 역할을 하므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내부의 일들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절 말씀을 보면 두 지파가 “백성들을 불러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가 연합해서 사람들을 불러 복음으로 거듭나게 한 것입니다. 선교는 교회와 선교단체,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선교사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연합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선교를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위일체의 영성은 ‘선교의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을 보내시고 성자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을 보내셨습니다. 또 성령 하나님은 성도들을 세상에 보내십니다(행 13:4).

지금 여러분이 서 계신 자리는 어디입니까. 국내든 해외든 일상 속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길 원합니다. 일상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선교적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인 보배를 흡수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3)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 2:16)

이 시대에 우리 민족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바로 알고 행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홍계현 목사 (군포한마음교회)

약력=△침례신학대학원 졸업 △주 사우디 기독교인연합회 임원, 기독교한국침례회 안산지방회장 역임 △현 중동선교회(MET)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