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절정을 이룬 7월의 마지막 휴일 찜통더위 속에 전국이 크고 작은 사고로 얼룩졌다. 강원도 인제 계곡에서 형제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물놀이 사망사고가 속출했고, 교통사고도 잇따라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31일 오후 5시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7중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다. 사망자 외에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차량 탑승객과 시민 등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45분쯤 경북 김천시 구성면 직강보에서 가족과 물놀이하던 유모(14)군이 물에 빠졌다. 유군의 형(17)이 동생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빠져 동생은 숨지고 형은 중태다. 오후 1시50분쯤에는 강원도 인제군 서흥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50대 형제가 약 1m 깊이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50분쯤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섬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A씨(65)가 물에 빠져 숨졌다. 앞서 오전 3시17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변의 한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24)씨가 익사체로 발견됐고, 전남 완도군 한 해수욕장에서는 70대 피서객이 물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부산=이영재 기자, 전국종합 yj3119@kmib.co.kr
찜통더위 속 익사·교통사고 속출
입력 2016-07-31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