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김정주의 넥슨… 檢 수사 2라운드

입력 2016-07-31 17:49 수정 2016-07-31 21:30
검찰이 ‘넥슨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진경준(49) 검사장의 뇌물수수로 불거진 김정주(48) NXC(넥슨지주회사) 대표의 경영비리 의혹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실상 ‘수사 2라운드’다.

넥슨 수사는 특임검사팀에 파견돼 활동해 왔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최성환)가 맡았다. 특수3부는 우선 진 검사장의 공소유지와 관련된 김 대표의 개인비리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이어가되 경영비리로 수사 범위를 차근차근 넓힐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지난 12일 김 대표의 주거지와 넥슨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영 비리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각종 회계자료 등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료는 모두 특수3부로 넘어왔고, 일부 자료는 이미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NXC의 부동산임대업 자회사인 엔엑스프로퍼티스를 자신과 부인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와이즈키즈로 편입할 당시 부당한 내부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NXC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사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특수3부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대표를 고발한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대표가 과거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헐값 매각해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8000억원대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을 저질렀다며 지난 11일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봐왔다”며 “앞으로 개인비리뿐 아니라 투기자본센터 고발 등 관련 의혹들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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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