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캘리포니아 유니온교회 이정근(사진) 원로목사의 ‘함생목회론’을 집대성한 ‘목회자의 최고 표준 예수 그리스도’(북앤미)가 나왔다. 77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이 목사가 주창한 함생목회(咸生牧會·combiosism)의 의미와 이론적 근거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함생목회란 성삼위 하나님의 생명성을 강조하고 피조물 특히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함께 살고, 서로 살리며, 생명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기독교 가르침의 기축으로 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하나님과 피조물이 함께 생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수직적 함생’, 삼위 하나님의 일체적 관계, 사람과 사람, 피조물과 피조물이 함께 생명을 증진시키는 것을 ‘수평적 함생’으로 정의했다.
그는 “수직적 함생과 수평적 함생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한 함생을 이룬다”며 “성경 말씀과 역사, 자연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최고의 뜻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난 32년간 이민목회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유니온교회 담임목사였다면 어떤 목회를 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이에 대한 답들을 정리해 책에 담았다. 유니온교회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서 오늘날 목회자의 최고 표준은 예수님이셨음을 그는 강조했다.
책은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에선 함생의 의미와 함생신학의 탄생 배경, 함생목회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2부에선 함생목회의 원리를 바탕으로 함생목회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3부는 함생목회의 실천 편으로 함생목회의 사례로 유니온교회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이 목사는 모교 교수 자리를 마다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유니온교회를 개척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에서 청년기를 보냈으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신학교인 침례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특이하다. 미국 아주사신학대학원, 풀러신학대학원, 미주성결대학원에서 강의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이정근 목사의 ‘생명존중’ 함생목회 집대성한 책 나왔다
입력 2016-07-3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