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훈련·DMZ 지뢰도발 1주년 앞두고… 軍, 北 도발 가능성 대비

입력 2016-07-31 18:10
북한이 8월에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1일 “8월 실시되는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2015년 8월 4일) 1주년을 앞두고 무력 도발에 나설 수도 있어 북한 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나 노동·무수단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SL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5일 발사 이후 3∼4개월 간격으로 SLBM 시험발사를 해왔다. 이 때문에 SLBM을 추가 발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SLBM 실전배치를 서두를 경우 조기 추가 발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무수단 미사일을 추가 시험발사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 발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녹음기에 국지도발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4일 숲이 우거져 정찰활동이 힘든 사각지대를 이용해 DMZ에서 목함지뢰 도발을 자행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한강을 통해 대남 전단을 내려보낸 것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한강 조류를 이용해 독극물이나 유해물질이 담긴 비닐봉투 등을 흘려보내기 위해 대남 전단을 담아 ‘실험’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문답을 통해 “UFG가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