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그룹 차원의 국내 휴가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룹사와 협력업체 직원 가족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소를 전국 각지에 마련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환경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은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전 사업장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앞뒤 휴일까지 합하면 최장 9일간이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 생산라인이 중단되며, 협력사도 함께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경북 경주 관성·나정 해수욕장, 강원도 양양 지경리해수욕장, 충남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블루오션리조트, 전북 장수 타코마장수촌리조트, 강원도 속초 설악현대수리조트 등 전국 6개 지역에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이 가평의 4개 오토캠핑장을 직원에게 개방하는 등 전국 각지의 캠핑장, 리조트, 해수욕장 등에 20여개 휴양소를 마련했다.
또 현대차는 주요 관광지 상권과 연계해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급한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극성수기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유명 관광지 숙박시설을 할인가에 추가 확보해 제공하고, 일부 직원에게 주유권도 증정한다. 제주도 여행 패키지 등도 선보이고, 전국 물놀이 시설 할인 이용권도 제공한다.
고객을 대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여행 코스로 적합한 국내 절경과 맛집을 소개한다. 현대차는 2일까지 전국 29개 시승센터가 보유한 400대 차량을 푼다. 특정 차종으로 한정된 시승차가 아니라 전 차종이 대상이다. 기아차도 7월부터 2017년형 K5 60대를 시승차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국내 절경과 맛집을 소책자와 SNS, 광고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국 각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추천한 맛집을 총망라한 책자를 제작해 상반기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증정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그리다-THE SUV ROAD’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광고에선 총 10개의 드라이브 코스가 소개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현대차그룹, 내수진작 휴가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16-07-3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