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폭염, 축제와 함께 즐기면 사라져요”

입력 2016-07-31 17:28 수정 2016-07-31 20:44

“수박 먹고, 수상레포츠 즐기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징글징글한 폭염, 다양한 여름 축제로 이겨내세요.”

연일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8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31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북 진안군은 오는 6∼7일 동향면 체련공원에서 ‘진안고원 한여름 수박축제’를 연다.

고원지대에서 생산되는 진안수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아삭아삭 수박먹GO!, 얼씨구 좋GO!, 추억쌓GO!’를 주제로 수박 시식과 판매·퀴즈·경매 등의 행사를 펼친다.

부산에서는 21회를 맞는 ‘부산바다 축제’가 1∼7일 해운대를 비롯해 지역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음악콘서트를 비롯한 문화 예술행사와 이색적인 체험행사가 선보인다.

전북 전주에서는 4∼6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앞뜰에서 ‘전주가맥축제’가 펼쳐진다. ‘가맥’은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게맥주’의 줄임말로 지난해 축제로 승화됐다. 수백명이 냉장고에 보관된 맥주와 함께 황태와 갑오징어, 계란말이 등의 안주를 맛깔스런 소스에 찍어 먹으며 여름밤을 지샌다.

서울에서는 대한민국 최대의 강변 문화축제인 ‘한강몽땅여름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4회째 맞는 이 축제에는 ‘한강으로 피서가자’는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캠핑과 수상 레포츠, 음악회, 나이트 마켓 등 80여개의 푸짐한 잔칫상이 차려진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지난 30일 개막한 제2회 잘산대 대박축제가 21일까지 펼쳐진다. 조롱박과 호박 등 60여종의 박식물이 연출하는 터널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주최 측은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공동체 축제에 참여해 주렁주렁 열리는 대박 기운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남 장흥군 탐진강에서는 4일까지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상최대 물싸움’을 비롯해 천연 약초 힐링 풀 운영, 수중 자전거, 이글루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 충북 단양군에서는 ‘단양 어상천 수박축제’가 2일 열린다.

전주=김용권 기자, 전국종합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