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동물원 날벼락… 코끼리가 돌 던져 7세 사망

입력 2016-07-29 18:17
모로코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7세 소녀가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26일 모로코 라바트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코를 사용해 사육장 울타리 밖으로 던진 돌이 7세 여자 어린이의 머리를 맞췄다. 코끼리가 던진 돌은 벽돌 절반만 한 크기였다. 이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전후가 담긴 동영상도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코끼리는 울타리 안팎으로 자신의 코를 흔들고 코의 방향도 이리저리 바꿨다. 울타리 바닥에는 돌멩이가 여러 개 떨어져 있었다.

동물원 측은 “이런 종류의 사고가 드물고 예측할 수도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암보셀리 코끼리기금 소속 동물학자인 필리 리는 “코끼리가 심하게 불만을 느끼거나 지루할 때 이런 행동을 한다”며 “코끼리가 소녀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불만을 나타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