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기강 바로잡겠다”

입력 2016-07-29 18:02 수정 2016-07-29 21:00
경찰청장에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차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별관에서 열린 경찰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현재 경찰청 차장)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그는 내정된 뒤 첫 공식석상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경찰 조직의 기강해이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별관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서 참석자 6명의 만장일치로 임명제청 동의를 받았다. 경찰위원 7명 중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이 내정자는 경찰위원회 통과 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적 중립성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잇단 경찰관 비위와 관련해 “기강해이가 바로잡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달에 있을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다만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청문회만 거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할 수 있다.

이 내정자가 올해 2월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부동산 5억6600만원 등 9억2128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억3428만원 늘었다. 그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 갈현동 소재 아파트(113.02㎡·2억3500만원)를 팔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아파트(101.51㎡·4억4700만원)를 샀다. 강원도 횡성군에 아내 명의로 단독주택(대지 531㎡·건물 182㎡·1억1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은 4억1163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29만2000원 줄었다. 본인 9942만2000원, 배우자 2억8877만4000원 등이다. 채무는 본인 명의 아파트 매매대금과 세금 등 1억원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