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도 뽑아요”… 새누리, 5자리 놓고 11명 격돌

입력 2016-07-30 00:17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에는 모두 11명이 지원했다. 이들이 최고위원 5자리(여성·청년 각 1명 포함)를 놓고 격돌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당대표 선거에 눈을 돌려 재선 의원 상당수가 지도부에 등극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29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최고위원 후보는 3선 강석호 조원진, 재선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이은재(여), 초선 최연혜(여·비례대표) 의원과 원외 정문헌 전 의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2명, 충청 2명, 수도권 2명, 강원 1명이고 비례대표가 1명이다. 계파별로는 강석호 이은재 정문헌 후보가 비박(비박근혜)계고 나머지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정용기 후보는 다만 “나는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친국민계’”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원은 1인 1표제 2인 연기명 방식으로 1∼4위 득표자를 선출한다. 유권자 1명이 두 명씩 투표할 수 있어 계파·지역별 몰아주기 투표가 가능하다. 같은 충청권인 이장우 정용기 후보는 지역 표 분산을 우려해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 맡는다. 전대 득표에서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나더라도 최고위원에 진입하도록 ‘여성 몫’을 배려했다. 이은재 최연혜 후보가 여성 몫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나머지가 3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청년 최고위원은 원외인사인 이부형 유창수 이용원 후보가 도전한다.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 미만 청년 유권자를 상대로 1인 1표제에 따라 1위 득표한 후보가 선출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