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돼지국밥 먹고 떡·과자·과일 한아름 사고

입력 2016-07-28 18:08 수정 2016-07-28 21:28
여름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의 한 반찬가게를 들러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2013년 경남 거제 저도 방문 이후 3년 만에 휴가 중 지방 여행을 나갔다. <기사 6면>청와대 제공

여름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울산을 찾았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 지방을 찾은 건 2013년 경남 거제 저도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청와대 페이스북은 “휴가 중인 박 대통령이 울산 십리대숲을 깜짝 방문했다”면서 “십리대숲은 10리(4.3㎞) 넘게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대나무의 그늘과 댓잎을 스치는 바람이 좋은 전국 12대 생태관광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도 내수를 살릴 좋은 방안”이라면서 휴가지로 거제 해금강과 이곳 십리대숲을 추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울산 신정시장으로 이동해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했다. 또 시장을 둘러보며 떡과 과자, 과일을 한아름 샀다고 청와대 페이스북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흰 블라우스에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크로스백을 멨다. 시장에서 박 대통령을 알아본 시민들이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친박 실세 공천개입 파문 등 잇단 잡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27일 전국 1515명을 대상으로 주중 집계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0.4%(매우 잘함 7.9%, 잘하는 편 22.5%)였다. 지난주 7월 3주차 주간 집계와 비교하면 5.0% 포인트 낮았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