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저격범’ 존 힝클리 35년만에 영구 석방된다

입력 2016-07-28 18:48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61·사진)가 35년 만에 석방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연방법원 폴 프리드먼 판사가 힝클리를 영구석방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5일 석방되는 그는 워싱턴 남동부 정신병원을 벗어나 고향 버지니아에서 어머니와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총으로 쏜 뒤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관 등 3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본 뒤 스스로를 이 영화 주인공이라고 착각했고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정신병이 있는 데다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이 참작돼 1982년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주치의는 “힝클리에게 공격성이 없어졌다”며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