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 ‘따릉이’ 회원 10만 돌파

입력 2016-07-28 21:38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본격 운영된 지 10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생활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대여소와 거치대를 확충하고 서비스 지역을 11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한편 치료비 보장보험 추가 등 제도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여의도·상암·신촌·4대문안·성수 등 5대 권역을 거점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 회원 수가 지난 21일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인으로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는 따릉이 대여소가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택단지, 관공서, 학교 등 생활거점 238곳(거치대 4648개)에 설치돼 있다.

따릉이는 지난 6월 기준 평일 평균 3581건 대여됐고 이용자의 68%가 정기권 소지자였다. 평균 이용시간은 27분, 이동거리는 3.3㎞였다. 시간대별 대여건수는 퇴근시간대(오후 6∼8시)가 704건(19.7%)으로 가장 많았고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416건(11.6%)이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대여소는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으로 하루 평균 123건 대여됐다.

시는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9월까지 동대문·용산·양천·은평구 등 인접지역으로까지 대여소를 확대해 총 450곳에서 56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용산·동대문·양천·영등포·종로구 등에 자전거도로 40.2㎞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지역에도 자전거도로 도심 간선축 10.9㎞와 안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총 116.3㎞의 자전거도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공공자전거 종합보험이 만료되고 새로 보험을 가입하는 9월 19일부터 따릉이 보험에 치료비 보장을 추가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2시간 이용 시 요금을 1000원 아낄 수 있는 ‘기본 2시간 이용요금제’가 신설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찾아가는 자전거 교실’ ‘자전거 안전 수호단’ 등을 운영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