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인 저동터널과 천부터널이 4년7개월 만에 마침내 뚫렸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2018년이면 섬 전체 도로가 하나로 연결된다. 울릉읍 저동리와 북면 천부리를 차로 1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29일 울릉군 북면 와달리에서 최수일 울릉군수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일주도로 건설공사 천부터널 관통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울릉일주도로 건설공사는 울릉읍 저동리와 북면 천부리를 잇는 4.75㎞ 구간으로 2011년 12월 착공, 4년7개월 동안 연인원 8만9000명과 장비 1만7000대가 투입된 난공사 구간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건설공사에는 총 13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3개의 터널이 건설되는 이 구간에 저동터널(1527m)은 지난달 22일 관통했고, 천부터널(1955m)이 이날 관통되는 것이다. 관선2터널(77m)은 올 연말 관통된다. 지금까지는 모든 장비와 자재를 해상으로 운반했으나 터널 관통으로 육로 공사가 가능해졌고, 북면에서 긴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임시 수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 관계자는 “모든 장비와 자재를 바다를 통해서만 운반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어서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터널 관통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릉일주도로 터널이 개통되면 울릉읍에서 천부리까지 현재 1시간30분 걸리던 통행시간을 10분으로 대폭 단축해 울릉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44.2㎞ 구간의 울릉일주도로는 1996년 공사를 시작해 2001년 39.45㎞ 구간이 건설됐으나 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 간 4.75㎞구간은 엄청난 사업비 부담으로 10년 이상 중단됐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국비 1275억원을 지원받아 2011년부터 공사를 다시 추진했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울릉일주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추진 중인 울릉공항과 함께 울릉도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계획기간 내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동=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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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일주도로 최대 난관 천부터널 뚫렸다
입력 2016-07-2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