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5대癌 ‘확진검사’ 무료로 받는다

입력 2016-07-28 19:00

2018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5대 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무료로 확진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2차 국가 건강검진 종합계획(2016∼2020년)’을 확정했다. 만성질환의 신속한 발견·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상담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질환 의심판정을 받으면 검진기관을 다시 방문해 2차 검진(확진 검사 및 상담)을 받거나, 추가 비용을 내고 다른 병·의원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혈압·당뇨병 의심 판정자 115만명(2014년 기준) 가운데 38%(44만명)만이 2차 검진을 받는 데 그칠 정도로 번거로움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불편이 덜어진다. 확진 검사와 상담을 검진기관이 아닌 집 근처 의원·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치료 시에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암 확진검사 비용 지원대상이 기존 위·대장암에서 간·유방·자궁경부암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3가지 암의 확진 검사비 중 50%(종합병원 기준)를 본인이 내야 하는데, 향후 전부 지원된다. 또 현재 40세와 60세에 두 차례 진행되는 생애전환기 검진 때 이뤄지는 음주·흡연 등 생활습관상담을 40세 이후 10년마다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을 받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관리·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된다. 현재 우편으로만 제공되던 검진결과 통보는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