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K7 등 신차와 레저용 차량(RV)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8.5%,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2013년 2분기(1조1264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 효과, RV 판매비중 확대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조8627억원,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흑자 달성에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부문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익 5572억원 중 정유 부문 흑자가 58%(3234억원) 비중을 차지한다. 조선 부문도 18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나타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6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678억원으로 16.4% 늘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기아차 3년 만에 최대 영업익, 신차·레저용 차량 효과 봤다
입력 2016-07-27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