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지하 300석 규모 블랙박스 극장 조성

입력 2016-07-27 21:45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소규모 공연과 실험극을 관람할 수 있는 블랙박스 극장(사진)이 문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회관 뒤편 예술의정원 지하 1층∼지하 3층 공간에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랙박스 극장은 네모난 상자처럼 내부가 비어 있어 객석과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을 의미한다. 중정 객석을 기본으로 다양한 객석 배치가 가능하고 최신의 조명 장비와 칸막이 박스로 생생한 육성 관람과 여러 장르의 예술 공연이 가능하다.

지하철과 가까운 공간 특성에 따라 ‘박스 인 박스(box in box)’ 공법을 도입해 지하철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의 연결 통로도 마련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극장은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 내년 8월 개관하며 연극 등 복합장르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76억원이 투입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과 M씨어터, 체임버홀에 1개의 공연장을 추가해 총 4개의 공연장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세종문회화관은 다양한 형태와 장르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게 돼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