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노른자위 땅이 많고 재건축이 가장 활발해 이른바 ‘뜨는 지역’인 서울 서초구가 날개를 달았다. 재건축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재건축 과정에서 불거진 분쟁과 갈등 원인을 파악해 조합 및 주민들과 소통함으로써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스피드 재건축 119’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서초구에는 현재 64개 정비사업조합 및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추진단은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서초구 도시관리국장이 단장을 맡고 주거개선과장, 건축과장, 공원녹지과장 등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과장급 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구는 재건축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존 건축과에서 재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주거개선과를 분리해 신설하고 서울시에서 영입한 전문가(기술직 사무관)를 주거개선과장으로 임명하는 등 재건축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추진단은 29일부터 신반포1차 재건축조합을 시작으로 월 3∼4회 재건축 현장을 돌며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구가 ‘스피드 재건축 119’ 운영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그동안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추진주체에 대한 불신, 정비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 조합과 주민 간 소통 기회 부재 등으로 나타난 분쟁과 갈등을 현장 소통을 통해 사전에 조정함으로써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7일 “현장 중심의 소통 강화로 사업추진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제도 개선을 통해 재건축 추진 속도를 높여 정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초구 ‘스피드 재건축 119’ 뜬다
입력 2016-07-27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