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 확산… 관련 상품 인기

입력 2016-07-27 18:16 수정 2016-07-27 21:35
붐비는 휴가지 대신 집에서 편하게 여름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휴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인터넷 쇼핑업체 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1인용 소파, 간이소파 등 휴식용 인테리어 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간이소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0% 판매량이 늘었다. 부피가 작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넛 모양 방석은 386% 급증했다.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용품들의 휴가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상에 쫓겨 제대로 보지 못했던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기 위해 소형 가전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롯데마트 조사결과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부터 19일까지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량이 255%나 증가했다.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쉬면서도 잠시 외출을 할 때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이지웨어’도 덩달아 인기다. 이지웨어는 실내복처럼 편안하면서도 비침이 적어 간단한 외출도 할 수 있는 의류를 뜻한다.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이지웨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지웨어 중에서도 ‘냉장고 바지’(시원한 소재의 바지)로 불리는 ‘아이스 쿨 팬츠’는 첫 생산물량 3만6000매가 모두 판매됐고 7만매를 추가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단이 얇지만 엉덩이 부분에 시원한 촉감의 안감을 덧대 비침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

휴가를 떠나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해 집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변신한 백화점도 있다. 수원AK타운점은 7층에서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 규모 대형 튜브 워터슬라이드를 갖추고 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아이파크몰은 400명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풀장과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춘 ‘서머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