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옥시 살균제 사태 막으려면 이해상충 막는 제도 마련해야”

입력 2016-07-27 20:59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권오용 변호사)는 25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연구와 경제적 이해상충의 문제’를 주제로 생명포럼을 개최했다.

김옥주 서울대 의대 교수는 발표에서 “제2의 옥시사태를 막기 위해선 재정적 이해의 상충을 막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제약회사와 대학·연구진의 유착관계로 말미암아 빚어진 참사”라며 “특히 연구의 공공성과 객관성, 학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는 성과주의적 산학협력 환경에서 나타난 이해상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구진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거대한 압력으로부터 양심을 갖고 객관성과 독립성, 공공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이해상충을 막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소장은 “생명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고귀한 가치라는 것을 인정하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마땅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