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통망이 확 바뀐다. 인천시는 오는 30일 오전 5시30분 첫 전동차를 시작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전면 개통한다. 또 이에 맞춰 절반이 넘는 버스노선이 대폭 조정된다.
인천시는 29일 오후 3시 인천시청역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을 연다.
시가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해 2009년 6월 착공한 전장 29.2㎞의 2호선이 7년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무인시스템인 2호선이 개통되면 서구 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리던 이동 시간이 48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또 도시철도 역사는 기존 29곳에서 56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량 1편성으로 출퇴근 시 3분, 정시 6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차 정원은 206명으로 일반 전동차 8량 1편성 기준 992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환승역은 모두 3개로 검암역에서는 공항철도로, 주안역에서는 서울지하철 1호선으로, 인천시청역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우려하는 정위치 정차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영업 시운전 기간 동안 모두 보완이 완료돼 개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2호선 개통에 맞춰 도시철도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 전체 212개 중 114개(54%)를 이날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전체 212개 노선 가운데 27개를 폐지하는 대신 15개 노선을 신설, 전체 노선을 200개로 줄이기로 했다. 또 87개 노선은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대로 운영되는 노선은 98개(46%)만 남게 된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30일 개통됨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는 인천여행지 46곳도 발표했다.
선정된 여행지는 1호선 역 주변 관광지 28곳과 2호선 인근 18곳이다. 2호선 검암역 인근 국립생명자원관을 비롯해 인천대공원역 인근 인천대공원, 완정역 인근 검단선사박물관, 모래내 시장역 인근 모래내시장, 아시아드경기장역 인근 아시아드경기장 등이 볼만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주변 관광지는 계양역 인근 경인아라뱃길을 비롯해 박촌역 인근 인천어린이과학관, 계산역 인근 계양산 및 계양산성, 경인교대입구역 인근 부평향교, 부평구청역 인근 부평역사박물관, 부평시장역 인근 부평문화의거리, 부평역 인근 부평지하상가 등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교통망 지각 변동 온다… 도시철도 2호선 30일 개통
입력 2016-07-27 21:44 수정 2016-07-28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