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부산 구포역 열차사고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가 사고 발생 23년여 만에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건립된다.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는 내년 3월 28일 경부선 구포역 일대에 사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희생자가 78명이나 되는 대형사고였음에도 추모비가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구포열차사고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모비 건립에 드는 예산은 진흥회에서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진흥회는 추모비 건립을 앞두고 28일 구포역광장에서 ‘구포열차사고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재관 북구청장과 시·구의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포열차사고 희생자 유가족회 박진한 회장은 “매년 사고일에 열리는 위령제는 50∼60명이 참여했지만 최근 관심이 줄어 유족 7∼8명만 참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구포역 열차사고 23년 만에 추모비 세운다
입력 2016-07-2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