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 인구 3.9%

입력 2016-07-27 18:06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4%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5년 안에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에서 5.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1828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01만22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5만5495명, 베트남 14만3394명 등이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07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9년 만에 2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2000년 21만9962명에서 올해 148만1603명으로 약 7배 늘었다. 특히 2007년 3월부터 방문취업제가 시행되면서 중국 동포의 장기체류가 급증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52만225명으로 중국 39.4%, 미국 16.6%, 태국 12.5% 비중을 보였다.

불법 체류자는 2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체류 외국인 가운데 불법 체류자 비율은 2000년 41.8%에서 올해 10.6%까지 떨어졌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