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지난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이 잘 차려입은 선남선녀로 북적거렸다. 이 곳에서 10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식장에선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렸다.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인 ‘제5회 우리웨딩데이’였다.
이날 결혼식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 중 서울시 추천을 받아 선정된 몽골·베트남·중국 등 7개국 다문화가족 10쌍이 주인공.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서 예식·피로연·신혼여행 비용을 부담했다. 축가는 우리다문화재단 어린이합창단이 불렀다. 매일유업은 1년치 분유와 이유식을, 바른손카드는 청첩장과 식권을 후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주례는 재단 이사장인 이광구 우리은행장이었다.
“과일나무에서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단순히 나무만 심어놓는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밑거름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고 봉지로 과일을 싸주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로 결혼하고 난 뒤에도 항상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일은 서로 도와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공동출연해 2012년 1월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금까지 모두 50쌍의 다문화부부 결혼식을 지원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복지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나눔경영-우리은행] 다문화가정 ‘행복 가정 일구기’ 부축
입력 2016-07-27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