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북한은 가학적인 독재자가 통치하는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라고 규정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정강정책에서 “북한은 여러 차례 핵실험을 했고 미국을 직접 위협할 핵·미사일 보유 능력을 개발 중”이라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 가해진 심각한 인권유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트럼프는 북한의 독재자를 칭찬하고, 한국·일본과의 동맹 폐기를 위협하고, 동북아에서 핵무장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런 접근은 앞뒤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적 위기를 해결하기보다 새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강정책에는 “민주당은 북한의 침략을 물리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을 지킬 것이며, 북한에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갖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선에서 패배한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 수천 명은 항의시위를 갖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불공정 경선을 규탄했다. 클린턴 후보는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필라델피아=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美 민주당 “北 가학적 독재자가 통치하는 억압적 정권”
입력 2016-07-2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