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2027…외국인 힘입어 연중 최고

입력 2016-07-26 18:16 수정 2016-07-26 21:11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75%) 오른 2027.34로 장을 마쳤다. 종전 연고점(종가)은 지난달 8일의 2027.08이었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2010선을 밑돌며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18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투자가가 ‘팔자’를 지속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57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허재환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지속으로 코스피의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8월에도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미 금리 인상 리스크가 있지만, 공세적일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다음달에도 신흥국에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도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실적 호전에 따라 다음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로는 2120선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어닝 쇼크에 주가가 1.38% 하락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주가는 0.37% 상승했다. 150만원 선이 위태롭던 삼성전자 주가는 1.86% 오른 1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참여 소식에 주가가 6.76% 급락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KG그룹과 한국맥도날드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0.44포인트(0.06%) 오른 705.40으로 마감했다. 인터파크는 해킹으로 고객 10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5.77% 급락했다.

일본에선 정부의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에 엔화가치가 급등(환율 급락)하고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4엔대로 떨어졌고, 닛케이평균주가는 1.43% 내렸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