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햇빛교회, 복구 엄두 못내고 발동동

입력 2016-07-26 21:32

지난 18일 내부 리모델링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예배당이 전소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소속 인천 부평구 마분로 햇빛교회(임춘환 목사)가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춘환 목사는 26일 “주택가 안에 교회가 자리 잡고 있어서 예배당의 피아노와 드럼 등 악기소리가 소음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직접 방음공사를 하던 중 용접 도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데다 화재로 교회 뒤편 공장과 인근 주택 2가구까지 피해를 입어 1억원이 넘는 피해금액을 자체 보상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화재로 인해 2층 사택도 물과 전기가 끊겼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이웃주민이 방을 제공해 다행히 거처는 마련했다. 지난 24일 주일예배는 임 목사가 매일 아침 예배를 인도하는 인근 장애인학교 강당을 빌려 드렸다. 임 목사는 “화재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성도들이 하나로 뭉쳐 기도해주고 계심에 감사하다”며 “하루 빨리 회복해 더 열심히 지역을 섬기는 목회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21년 전 햇빛교회를 개척한 임 목사는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 지원, 보호자가 없는 장애인을 위한 예배 등의 사역을 펼쳐왔다(032-511-9249).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