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25일(현지시간) 48억3000만 달러(약 5조4830억원)에 인수한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머리사 메이어(41·사진)가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가 퇴직금을 받으면 4년 재임 기간에 모두 2억1890만 달러(약 248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메이어가 인수 발표 뒤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야후에 남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결국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퇴직금으로 5680만 달러(약 640억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어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연봉이 1억1470만 달러(약 130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금까지 확보한 스톡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4740만 달러(약 538억원)를 더 벌게 된다. 때문에 퇴직금까지 합하면 총보수가 2억189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메이어는 지난 4년간 야후를 줄곧 곤두박질치게 했고, 결국 이번에 핵심사업인 인터넷 서비스까지 매각하게 됐음에도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챙겼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4년간 2500억원… 야후 CEO 떼돈 벌고 떠난다
입력 2016-07-26 18:05 수정 2016-07-2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