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블랙 슈퍼쇼’가 왔다

입력 2016-07-27 04:00
롯데백화점이 축구장 면적 2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쇼핑 박람회를 개최한다. 불경기에 유통 비수기인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할인 행사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일산 킨텍스에서 쇼핑 박람회인 ‘롯데 블랙 슈퍼쇼’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만7000㎡ 규모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530억원의 물량이 투입된다.

통상 7월 말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드는 비수기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기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불경기도 겹쳤다. 롯데백화점은 출장 세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비수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7월 진행한 롯데 블랙 슈퍼쇼에는 100만명 이상 고객이 행사장을 방문했고 1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행사장을 지난해보다 3300㎡가량 넓혔다. 롯데 블랙 슈퍼쇼 행사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면적보다 2배 넓다. 행사 마진 역시 최대 5% 포인트 낮게 책정해 행사에 참여하는 파트너사의 부담도 덜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누적 재고를 소진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 침체로 2015년 여름 재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행사 물량 역시 역대 최대로 투입된다. 롯데백화점은 전 상품군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유명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10대 파격가 상품’도 한정 판매한다. 구찌 선글라스를 13만4000원(80개한)에, 락피쉬 우븐 스니커즈를 2만원(100켤레한) 등에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와 연계해 유명 가전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가전·가구·해외명품·주얼리·시계·골프 제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롯데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준다.

단순히 할인 행사가 아닌 체험형 쇼핑 박람회를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쇼핑뿐 아니라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하는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다. 행사장 안에 ‘푸드존’이 마련돼 만석 닭강정, 삼진 어묵 등 국내외 유명 먹거리 25개 브랜드를 맛볼 수 있다. 아동 고객을 위한 아트 솜사탕, 피에로 풍선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