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전월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2월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은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가 상승률은 0.24%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전월(0.27%) 대비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다. 반면 매매가 상승률은 0.54%로 지난 30년간 7월 평균 상승률(0.42%)을 웃돌았다.
서울 안에서도 강북지역 전세가율은 서울 전체보다 높은 78.2%로 나타났고 강남지역은 전월 대비 0.4% 포인트 낮아진 72.0%로 조사됐다. 특히 강동구가 전월 대비 0.8% 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해 강남구(0.7% 포인트), 송파구(0.5% 포인트), 서초구(0.5% 포인트) 등 강남 주요구의 전세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간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지역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 감소, 주변 신도시 입주 물량 과다 영향이 겹치면서 전세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
입력 2016-07-2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