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감소한 3조1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포인트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총 239만3241대를 판매해 47조2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0.9%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1.8% 감소한 204만3235대 실적에 그쳤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7.5% 늘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며 “다만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만 봤을 때는 다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6월 총 128만5860대를 판매해 24조67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7618억원을 나타냈다.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3%, 8.1% 늘었고,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은 27일 발표된다. 이들의 실적은 현대차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K7, 스포티지 등의 신차효과 지속과 RV(레저용 차량) 비중 증가로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7% 감소… 2분기는 1조7618억원으로 개선
입력 2016-07-2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