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이 “기업에 좋은 것이 나라에 좋고, 나라에 좋은 것이 기업에 좋다는 명제가 성립하는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무협과 한국능률협회 공동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2016년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 이틀째인 26일 ‘기업가형 국가의 실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세미나는 25일 개막해 28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날 강연에서 김 회장은 우리 경제위기에 대해 “위기의 본질은 경쟁력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닥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확보에 큰 진전 없이 주력 산업이던 조선·해운업도 구조조정에 내몰리게 됐고, 드론·전기차 등 신산업은 오히려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김 회장이 제안한 기업가형 국가는 경제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경제 주체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 전반의 제도와 정책, 관행, 문화를 조성하는 형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김인호 무협 회장 “한국 경제 도약하려면 기업가형 국가 정립 필요”
입력 2016-07-26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