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손오공을 형상화한 그림이 논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충주를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을 빛낸 반 총장을 유색 벼로 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충주시 달천동 모시래들 9917㎡에 유색 벼로 반 총장의 모습을 그렸다. 바탕 벼는 중생종인 하이아미로 심었고 유색 벼인 자도, 황도, 적도 등으로 색깔을 연출했다. 이 그림은 벼 이삭이 여무는 오는 9월쯤 뚜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논 그림은 2011년 충주세계무술축제와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12년에 그린데 이어 세 번째다. 반 총장은 음성에서 태어나 충주에서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괴산에도 유색 벼가 자라면서 거대한 손오공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괴산군은 올해 원숭이띠 해를 맞아 문광면 신기리 일원에 유색 벼로 손오공을 연출했다. 이 그림은 구름을 타고 활기차고 풍요로운 괴산을 찾아오는 손오공을 담아냈다. 유색 벼 논 그림은 자주색,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 색깔 있는 벼를 사용했다.
군은 2008년 유색 벼를 이용해 전국에서 처음 ‘농악놀이’ 그림을 연출해 특허 출원한 후 올해로 9년째 새로운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2014년에는 비상하는 말, 2013년에는 무당벌레 등을 연출했다.
군 관계자는 “유색 벼 논 그림은 자주색,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을 띠는 벼를 사용하고 있다”며 “해마다 선보이는 논 그림은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주 반기문·괴산 손오공 ‘논 그림’ 관광객 유치 홍보대사 역할 한 몫
입력 2016-07-2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