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별 쓰레기봉투 가격이 많게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행정자치부의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일반 쓰레기봉투(20ℓ)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부산으로 813원이었다. 가장 싼 충북(304원)에 비해 2.7배가량 높다. 이어 광주 740원, 대전 660원, 인천 620원, 울산 600원, 대구 560원, 경기 528원, 제주 500원, 경남 468원, 서울 435원 순이었다.
이처럼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쓰레기 수거와 운반에 들어가는 비용 차이와 관련 분야의 인건비가 오르면 봉투값에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비는 대전이 가장 비쌌다.
지하철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대전이 1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와 광주는 각각 1200원으로 가장 쌌다. 서울·인천은 1350원, 부산은 1300원이었다. 시내버스 요금(현금 기준) 역시 대전이 1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남이 1195원으로 가장 쌌다. 충남이 1333원, 서울·부산·인천·울산·경기·충북이 1300원, 경남 1275원, 강원 1222원, 전북 1218원, 제주· 대구·광주는 1200원이었다. 택시비(중형) 기본요금은 경남이 3406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남 3305원, 전북 32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인천·경기가 3000원, 부산·대구·광주·울산·충북·대전·경북·제주는 2800원이었다.
도시가스비(소비자 요금)는 전남이 9594원으로 가장 비쌌고 부산이 7436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수도 요금도 부산이 1만3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8170원으로 가장 낮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주민부담비율 등 지자체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쓰레기봉투는 제작비용은 비슷해도 봉투값의 70%는 쓰레기 수거와 운반 조건에 따라 결정되므로, 경사가 많거나 지역이 넓은 곳은 쓰레기 처리비용도 높아져 쓰레기봉투값도 비싸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교통요금 대전·쓰레기봉투 부산이 가장 비싸
입력 2016-07-27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