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여름방학을 맞아 도심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호텔들이 자녀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상품을 내세우며 가족 단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체험 프로그램 전담 인력 ‘ACE(Active&Creative Entertainer)’가 포함된 숙박 패키지를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ACE는 일종의 레저 전문 강사로 부모가 곁에 있지 않아도 아이들의 안전한 체험 프로그램을 돕는 인력이다. 기존에는 롯데호텔제주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지만 최근 도심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롯데호텔월드에도 ACE 프로그램이 확대 적용됐다. 자녀와 함께 도심 호텔을 찾는 성인 고객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 영유아 고객을 위한 ‘스페셜 키즈 라운지’를 오는 29일 오픈한다. 이 공간은 유명 점토 브랜드인 ‘플레이도’와 손잡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밀가루와 소금을 주원료로 제작한 무독성 플레이도 점토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 에피소드’라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가족형 패키지가 인기를 끌면서 도심 호텔에서 2박 이상 머무르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가족 패키지가 인기를 끌자 2박 이상 머무르는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짐보리 놀이 기구와 닌텐도 게임 등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토토와 라라’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2박 시 1박당 패키지 요금이 5만원 할인된다. 호텔 관계자는 “다양해진 가족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지면서 2박 이상 고객 수가 전체 패키지 예약 중 6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도심 호텔, 아동 상품 내세워 휴가철 가족 고객 잡기
입력 2016-07-2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