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들, 한국서 “주님,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외쳐

입력 2016-07-26 21:33
전 세계 기독 청년들이 26일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이 열린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 모여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평일 아침인데도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26일 오전 9시, 본당 3층 예배당에 들어서자 연단에서는 필리핀 청년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흥겨운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다. 객석의 청년들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국적도, 인종도 제각각이었다.

이들은 세계청년연합기도성회(WY PA)가 주최한 청년성회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에 참가한 기독청년들이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일산광림교회에서 열리는 행사엔 해외 35개국 청년 700여명, 한국의 기독청년 1300여명이 참가한다. WYPA는 세계기도성회(WPA)에서 파생된 전 세계 청년 기도사역자들의 연합기구다.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은 찬양과 각종 특강, 기도회가 2박3일간 반복되는 구성을 띠고 있다. 참가자들은 성회 기간 동안 세계교회의 청년세대 부흥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시간을 보낸다.

성회는 박동찬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영어 통역을 맡은 청년과 함께 연단에 섰다. “집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교회 청년들은 40일간 새벽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곳에 성령이 임재해 있다는 걸 느끼십니까?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박 목사는 이어 “지금부터 ‘하나님,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의미로 ‘위 아 히어(We are here)’라고 세 차례 외치자”고 제안했고, 청년들은 두 손을 들고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첫 강사는 필리핀의 제롬 오캄포 목사였다. 오캄포 목사는 “지금의 청년 세대처럼 ‘글로벌한 세대’는 역사상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분은 디지털로 세상과 소통하는 ‘디지털 DNA’까지 갖추고 있다. 참여를 이끌어내고 변화를 가져올 능력이 충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에는 모두 하나님의 목적이 숨어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했다.

오후에는 세계기도협의회(IPC)를 이끄는 존 롭, 브라이언 밀스, 이안 콜 등의 목회자가 연단에 올라 특강을 펼쳤다. 27일과 28일에는 김승욱(성남 할렐루야교회) 목사, 일본의 니코 노토라하조 목사, 독일의 월터 하이덴리히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은 WPA가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의 맥을 잇는 행사다. 당시 집회에는 86개국 성도 8만여명이 모였다. 4년 전과 다른 점은 기독청년만을 위한 대회라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3일간의 행사를 마친 뒤 29일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도 갖는다.

고양=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