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시아 교회들은 글로컬(glocal) 시대 속에서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아시아인지, 아시아에 거주한다는 것만으로 아시아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국가별 종교적 색채와 기독교에 대한 인식, 성장 속도의 차이 등 고민할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 양지캠퍼스에서 개회된 2016 아시아신학연맹(ATA)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ATA 사무총장 조셉 샤오 박사는 아시아 교회의 현실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ATA 총회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의 기독교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다양성 속에서 통일성을 추구하고 문화적 차이를 딛고 협력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권면했다.
개회식에는 ATA 회원 200여명과 국내외 교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우 총장은 환영사에서 “세계 기독교 발전에 있어 아시아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선교 불모지로 남아있는 게 현실”이라며 “보편화와 특수화가 공존하는 시대 변화에 맞춰 ATA가 세계를 하나로 묶는 동시에 지역적 특징을 결합시킬 수 있는 선교 전략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년마다 총회를 여는 ATA는 2016년 현재 34개국 299개 신학 기관이 모인 세계 최대 규모 신학단체다. 1968년 열린 싱가포르 범아시아 복음주의 회의를 계기로 1970년에 설립돼 아시아의 보수적 신학교육을 선도하는 단체로 발전했다.
29일까지 4박5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예수를 바라보며 전진하는 아시아 교회’(히 12:1∼2)다. 총회 기간 ‘풍성한 하나님 은혜가 아시아에’ ‘아시아의 기독교’ ‘아시아의 현안’ ‘신학 교육과 현안 대응’ 등을 주제로 다섯 차례 세션이 진행되며 넷째 날 저녁에는 신임 사무총장 테레사 루아 박사의 취임식과 ‘아시아 신학연맹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용인=최기영 기자ky710@kmib.co.kr
아시아교회 고민 털어놓고 해법 찾는다
입력 2016-07-2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