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492장(통 5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13장 1∼3절
말씀 :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광야 생활에서 겪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광야 시절에는 그야말로 생존이 문제였습니다. 매일같이 기적의 40년을 살았으니까요. 가나안에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게 힘들었습니다. 가나안의 모든 생활은 우상이 지배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축복하셔서 영향력 있게 만들었습니다. 에브라임(이스라엘)이 말하면 주변이 떨 만큼 강성하게 됐습니다.
“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이 떨었도다 그가 이스라엘 중에서 자기를 높이더니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므로 망하였거늘.”(1)
그렇다면 에브라임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축복을 받아 부강해지니 엉뚱하게도 자신의 공로로 잘 되었다고 착각하고는 믿음보다는 현실 감각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고립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교류와 소통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우상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순은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거기에 입까지 맞춥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우상에 흠뻑 젖어 들었습니다.
우상숭배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죄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상숭배는 유일하신 절대 신성을 모독하는 죄이고, 온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거부하는 죄입니다. 이런 심각한 우상숭배의 근본 원인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 속에 하나님을 알만한 것(롬 1:19),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종교성은 남았지만 진리에 대한 분별력을 잃어버려 우상을 숭배하게 된 것입니다. 우상숭배의 끝은 결국 멸망이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했던 이스라엘의 결말을 본문은 4가지 비유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그들은 아침 구름 같으며 쉬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니라.”(3) 우상숭배로 번영한 삶의 허무함을 구름 이슬 쭉정이 연기로 보여줍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속히 사라지는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니 여로보암 2세 때의 번영과 영광이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물거품 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수많은 불쌍한 영혼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홀연히 사라질 물질의 연기, 권세의 구름, 음란의 쭉정이, 명예의 이슬들을 쫓고 있습니다. 열흘도 못 가서 시들어질 꽃을 영원한 것으로 알고 쫓아갑니다. 혹 현재 우리 가정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 확고하고 영원한 위안을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기도 : 사랑의 주님,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반석 같은 믿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원토록 그 믿음을 변치 않고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
[가정예배 365-7월 27일] 연기처럼 사라질 우상
입력 2016-07-26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