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혁신만이 기업의 살길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는 글로벌 경기악화, 과잉공급과 협소한 내수시장, 소비와 투자 추락 등이 맞물려 발생했다. 정부의 관행적 지원과 단순한 규제완화로 타개할 수준을 넘어섰다. 혁신과 창의적 발상을 통한 체질개선 없이는 한국경제를 둘러싼 장애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창조경제가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는 지적을 받음에도 재계가 적극 호응하고 나선 이유다.
주요 그룹들은 약 1년 전부터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맡아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및 혁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였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자체 정부 대기업이 연계해 지역특화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그룹은 창업·벤처기업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도록 혁신센터 내에 ‘C-Lab(Creative Lab)’을 만들어 지난 1년 간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도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전통시장 활성화 작업을 본궤도에 올렸고 LG그룹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면서 K-뷰티, 스마트공장 보급에서 성과를 거뒀다. 물류전문인 한진그룹과 유통업계의 롯데그룹, IT기업인 KT 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각각 중국 진출 물류기지 육성, 혁신 소비재 지원, 맞춤형 IT 컨설팅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조혁신센터 외에 독창적인 사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곳들도 있다. CJ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만들어 문화콘텐츠의 기획·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은 ‘창의적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기 위한 인재경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창조·혁신 기업] 중소·벤처기업과 ‘발상 전환’ 열매를 맺는다
입력 2016-07-26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