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돼지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준식(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는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막말 파문을 계기로 인사검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입이나 승진 시 심층면접을 통해 공직자의 덕목이나 윤리관, 가치관 등을 검증해 부적격자를 걸러내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자체 인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부 몇 명이 모여 인사하는 게 아니라 (자체) 인사위원회를 만들어 인사시스템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심층면접도 실시하겠다”며 “인사위에는 외부 인사를 포함시킬 생각이며 이래도 문제가 생기면 신상필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본부 실·국장 등 간부 가운데 일부 자리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인적쇄신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교육부 직원만 갖고는 해결할 수 없어 인사 시스템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국장급 중 1∼2명은 외부에서 영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이날 과장급 이상 간부 80여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공직가치 확립을 위한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기강을 바로 세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부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세종=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막말 파문’ 교육부, 인사 검증 시스템 정비
입력 2016-07-25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