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승진 잔치 KEB하나銀… ‘금융지주’는 주가 잔치

입력 2016-07-25 18:27 수정 2016-07-25 21:10

KEB하나은행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최대 규모(1000여명) 승진 잔치를 벌이자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치솟았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9.52% 급등한 2만7600원에 마감했다. 3일 연속 오름세다. 미래에셋대우 구용욱 연구원은 “비용 절감과 대손율 하향 안정 등으로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주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KB금융(4.11%) 신한지주(1.78%) 우리은행(1.48%) 모두 주가가 올랐다. 이런 강세는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주도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5.04% 급등했다. 현대위아(4.05%) 기아차(3.48%) 현대글로비스(1.17%) 현대모비스(1.14%)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고공 행진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2일 1.7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92% 떨어져 150만원 선이 위태로워졌다. 호텔신라는 2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4.75%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8포인트(0.10%) 오른 2012.3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의 13일 연속 ‘사자’에 힘입어 5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번 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탓에 반등 폭이 작았다. 지수가 2000선에 오른 이후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 매물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은 2050선을 넘어설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2.58포인트(0.36%) 내린 704.96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