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이미 몇 년 전 진행된 실험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사드 한국 배치 결정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는 24일 저녁 메인 뉴스프로그램 ‘신원롄보’에서 2010년과 2013년 중국군이 진행했던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실험 장면을 공개했다. 모두 미사일 요격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훙치19’다.
이번 보도는 미사일방어 분야 전문가 천더밍 연구원의 업적을 소개하며 해당 영상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방송에는 서북지역 모 기지에서 천 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카운트다운 후 요격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있다.
중화망 등 중국 언론은 이례적인 미사일 요격실험 장면 공개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 지역 안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드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중국, 수년 전 미사일 요격 실험 영상 이례적으로 공개한 까닭
입력 2016-07-25 18:03 수정 2016-07-25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