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로 전도하세요] “10월까지 예배당 비워야 할 처지지만 선교사 파송하는 마음으로 신문 보내”

입력 2016-07-25 20:53

새찬양교회(김창호 목사·사진)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시골교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소속으로 7년 전에 개척했다. 장년 성도는 목회자 부부를 포함해 7명이다. 청소년과 아이들은 15명이다. 이 중에는 장애를 갖고 있는 성도도 있다. 전형적인 농촌교회이며 미자립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가 국민일보 보내기 운동에 참여해 한 부를 책임지고 있다.

김창호(47) 목사는 25일 “형편은 안 되지만 우리도 다른 교회들처럼 선교사를 파송해 지원하고 싶었다”며 “국민일보를 한 부 보내면 선교사를 한 분 파송하는 것과 같다는 마음으로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래봐야 1년 한 구좌에 겨우 15만원”이라며 “한 달에 선교비로 15만원을 지출하는 교회에 비하면 너무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가 보내는 국민일보 한 부는 마가복음 12장에 나오는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과 같다. 교회는 오는 10월말까지 예배당을 비워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예배당이라 해도 그냥 시골집과 다를 바가 없다.

김 목사는 이곳에 교회를 세우기에 앞서 충북 청주시에 건물을 임대해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인이 장애 아동과 결손가정 아이들은 많은데 돌보는 사람이 없는 곳이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 같아 며칠 기도한 끝에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마침 비어있는 시골집이 하나 있었다. 이를 3년은 무상, 이후는 적은 임대료를 내기로 하고 수리했다. 7년 동안 사용해왔지만 최근 집 주인이 사정이 있다며 비워달라고 했다. 새찬양교회 전 성도들은 다른 예배당을 달라고 새벽제단을 쌓고 특별헌금을 하고 있다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일보 보내기 참여가 부담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김 목사는 “교회를 세우는 일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도 국민일보를 보내주는 일도 모두 선교”라며 “선교는 상황이 나아진다고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당장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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