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용 응급실, 9곳 추가 선정

입력 2016-07-25 18:11
어린이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소아전문 응급센터 9곳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성인 응급실과는 별도의 소아 전담 응급실에 전담 의사가 상주한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9개의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새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서울아산·계명대동산·울산대·인천길·고려대안산·분당차·순천향대천안·양산부산대병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중증 외상이나 감염병 환자 등과 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때 심리적 불안감과 감염 등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별도 시설과 차별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는 별도 어린이응급실에 중증구역(2병상), 일반구역(5병상), 음압격리실(1병상)을 갖춰야 한다. 연령별 응급장비를 구비하고 소아과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3년차 이상 레지던트 2명 이상이 머물며 진료한다. 간호사는 10인 이상 상주한다.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시설 공사와 인력 확충을 거쳐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일산명지병원 등 기존 3곳의 소아응급실 운영 기관을 포함해 모두 12곳이 어린이전담 응급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야간·휴일 어린이 환자의 의료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