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소아전문 응급센터 9곳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성인 응급실과는 별도의 소아 전담 응급실에 전담 의사가 상주한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9개의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새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서울아산·계명대동산·울산대·인천길·고려대안산·분당차·순천향대천안·양산부산대병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중증 외상이나 감염병 환자 등과 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때 심리적 불안감과 감염 등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별도 시설과 차별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는 별도 어린이응급실에 중증구역(2병상), 일반구역(5병상), 음압격리실(1병상)을 갖춰야 한다. 연령별 응급장비를 구비하고 소아과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3년차 이상 레지던트 2명 이상이 머물며 진료한다. 간호사는 10인 이상 상주한다.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시설 공사와 인력 확충을 거쳐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일산명지병원 등 기존 3곳의 소아응급실 운영 기관을 포함해 모두 12곳이 어린이전담 응급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야간·휴일 어린이 환자의 의료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소아전용 응급실, 9곳 추가 선정
입력 2016-07-25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