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송성규 교수팀, 양식어류에 사료 먹이며 백신 접종하는 기술 개발

입력 2016-07-25 19:52

양식장의 물고기가 먹는 사료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동대는 생명과학부 송성규(사진) 교수팀이 기존의 주사형 백신 대신 어류가 먹는 사료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급여형 어병 백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모든 어류 병의 백신은 주사형으로 양식장의 수천수만 마리의 어류를 마취시킨 후 각 물고기의 복강에 일일이 주사해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접종 때 많은 노동력에 스트레스 유발, 2차 감염, 접종 과실에 의한 사멸 등 단점이 있다.

송 교수팀은 이번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백신 항원의 전달체로 해 백신을 일반 사료에 흡착시켜 어류에게 먹였다. 사료를 먹이면 자연스럽게 접종되는 편리성과 함께 뚜렷한 백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앞으로 다양한 어류별 백신 개발은 물론 가축과 가금의 급여형 백신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류면역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어패류면역학회지(Fish & Shellfish Immunology)’ 최신판과 국내 생명과학자 네트워크인 ‘BRIC‘에 소개됐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